우리학교 러시아연구소는 지난달 20일 (사)유라시아정책연구원 및 (사)RIO Institute와 공동으로 우리학교 서울캠퍼스 미네르바 콤플렉스 국제회의실에서 ‘한러 수교 35주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 공동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회의는 제2차 세계대전과 해방 전후 시기의 러시아 역할을 재조명하고 지난 35년간의 한러 관계를 역사적 맥락 속에서 평가하며 향후 협력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러시아△우리나라△중앙아시아 등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는 27명의 국내외 연구자가 참여해 다양한 시각에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개회식엔 김춘식 우리학교 부총장과 이인영 국회의원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으며 게오르기 지노비예프(Gennady Vladimirovich Zinoviev) 주한 러시아 대사가 기조강연을 맡아 제2차 세계대전 종전에 대한 소련의 역할 그리고 한러 관계 및 현대 국제질서에 대한 견해를 공유했다.

이어지는 세션(Session)과 라운드테이블(Round Table)에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우리나라 기업의 시장 재진입 전략과 한러 수교 35년에 대한 평가와 과제를 비롯해 △극동 개발△북극항로△에너지우주 분야 협력 가능성이 논의됐다. 또한 △냉전 시기 왜곡된 붉은 군대의 이미지△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군의 실제 역할에 대한 재평가△지정학적 변화 속 한러 관계의 향방△차세대 에너지 수요 대응 방안 등 다양한 주제를 두고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다.

최우익 우리학교 러시아연구소장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러 관계의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 협력의 지혜를 모으는 이번 학술회의가 학문적 교류를 넘어 실질적 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승원 기자 08seungwo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