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끝자락 가을의 문턱

등록일 2025년10월01일 14시5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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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이제는 제법 날씨가 선선해졌다. 며칠 뒤면 추석을 맞이하고 올해가 끝나기까지도 100일이 채 남지 않았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시간의 흐름이 실감되는 요즘 외대학보도 어느덧 세 번째 마감을 마치며 이번 학기의 절반 고지를 넘어섰다. 이번 1108호는 이전 호수의 신문 구성과는 달리 이례적으로 기획 기사 3건과 사회문화 기사 2건을 다뤘다. 이번 1108호에선 어떤 기사들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을지 함께 살펴보자.

 

먼저 4면 기획면에선 AI가 번역을 잠식하는 요즘 우리학교 어문계열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다뤘다. 최근 들어 AI의 파급력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번역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어문계열에 강점을 지닌 우리학교의 역시 변화의 한가운데 놓여 있는 상황이다. 이제 AI는 더 이상 피해 갈 수 없는 흐름인 만큼 이를 현명하게 활용하고 교육과정을 확대 및 개편해 학생들이 미래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

 

5면 기획에선 서울캠퍼스 지하복합시설 동아리방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와 불편 사항에 대해 짚었다. △소음△흡연△안전 문제로 많은 학생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열악한 환경에 대한 불만 역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학생 측과 학교 측이 서로 잘 소통해 해당 공간이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개선되길 기대해 본다.

 

7면에선 사회적으로도 한창 이슈가 되고 있는 ‘캥거루족’ 문제에 대해 다뤘다. 이 같은 캥거루족 확산 원인엔 △경제적 부담△불안정한 고용 현실△정서적 이유 등이 있다. 또 최근엔 독립 후에 다시 부모님 집으로 되돌아가는 ‘리터루(Returoo)족’ 현상까지 등장했다. 캥거루족의 문제는 단순히 청년 개개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개인과 사회의 종합적 문제이다. 따라서 앞으로 이를 풀어나가는 것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라고 볼 수 있다.

 

9면에선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우리나라 언론의 양극화에 대해 살펴보았다. 언론의 지나친 정치적 편향은 시민들로 하여금 언론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사회 전체의 갈등을 고착시키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언론이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해선 △검증된 정보의 우선 보도△사실과 의견의 분리△이해관계 충돌 회피 등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 또 무엇보다 언론이 시민과 함께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되새기며 앞으로 우리 사회 언론이 더욱 공정하고 신뢰받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한해의 3분의 2가 지나가고 2025년의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이 1년 중 가장 마음이 가장 싱숭생숭해지는 시기인 것 같다. 계절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며 마음 또한 그 변화에 발맞추려 하다 보니 때론 혼란스러움이 찾아오곤 한다. 우리 모두 이 시간을 잘 견뎌내길 바라며 그 과정에서 외대학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한영빈 기자 09youngbi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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