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를 이끌 제13대 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시작됐다. 지난달 27일 우리학교 글로벌캠퍼스(이하 글캠) 백년관 국제세미나실에서 9명의 총장 후보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제1차 후보자 초청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후보자들은 각자의 공약과 이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으며 ‘총장 후보자의 대학 운영 철학과 리더십 방향’을 주제로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해당 토론회에서 논의된 후보자별 주요 발언을 △오프닝 밸런스 게임△후보자 대상 공통 질문△후보자 마무리 연설 및 향후 선거 진행 방향 순으로 살펴보자.
◆오프닝 밸런스 게임 요약
질문 1) 우리 대학의 발전 방향에 대한 것으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이하 AI)과 디지털 기술 중심의 혁신으로 시대 변화에 맞춰 융합형 종합대학으로 나아가야 한다”愻인문학적 가치와 교양 회복을 중심으로 외국어 중심 대학의 전통을 강화해야 한다”중 하나를 고르시오.
다음은 전자를 선택한 후보자들의 발언이다.
기호 1번 장지호 후보자는 “우리학교가 항상 시대에 적응하고 변화해 오며 지난 70년간 어학 및 지역학 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며 “계속해서 우리의 DNA는 지키되 시대가 요청하는 AI 및 데이터 테크놀로지를 우리의 것으로 흡수해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호 2번 윤성우 후보자는 “우리학교의 외국학 혹은 지역학의 비교 우위는 당연히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우리학교가 수용하고 변화해야 될 부분을 언급하며 AI 기술의 필요성을 논했다.
기호 3번 최승필 후보자는 “이미 우리학교는 AI를 배우는 과가 있으며 앞으로도 전통적인 우리의 어문학 및 인문학의 경우에 AI를 이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호 4번 이상환 후보자는 “전자를 선택한 것은 인문 사회를 배제하는 게 아니다”는 의견을 밝히고 리니지(Lineage) 게임을 개발한 NC 소프트가 개발 당시 50명의 인문 사회 졸업생을 채용해 전문가를 만들어 유럽에서 유럽 설화를 조사하고 탐방해 바탕이 됐던 예시를 언급했다.
기호 6번 강기훈 후보자는 “결코 인문학의 가치를 축소하거나 교양을 줄이는 것이 아닌 양자 간의 특징을 더욱 절충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해외에 소재한 리버럴 아트 칼리지(Liberal Art College)와 같은 경우 이미 AI 융합 기술을 도입하고 있고 반대로 종합대학에서도 교양 교육을 강화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근거를 더했다.
기호 9번 박흥수 후보자는 “전통의 계승이란 측면에서 우리학교의 장점들을 더 발전시키고 지원을 확대하는 데 찬성하지만 시대가 변함에 따라 우리학교가 갖고 있는 전통적인 학문 영역에 AI 기술과 디지털 기술을 반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전했다.
다음은 후자를 선택한 후보자들의 발언이다.
기호 5번 임대근 후보자는 “인문학적 가치는 우리가 영원히 지켜가야 할 마지막 보루이며 인간과 문화가 존재하는 한 인문학적 가치는 버릴 수 없다”고 의견을 전했다. 또한 “우리학교의 외국어란 가치도 버릴 수 없다”고 말을 더했다. 다만 “인문학적 가치와 외국어 전통에 새로운 AI와 디지털을 함께 더할 때 우리의 외대가 더욱 비상할 수 있을 것이다”며 AI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기호 7번 박흥선 후보자는 우리학교의 외국어 대학스러움을 강조하며 외국 문화 관계에 있어 최고를 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우리학교 양 캠퍼스 모두 똑같이 성장하는 멀티 캠퍼스를 이루어야 한다”고 말을 전했다.
기호 8번 유달승 후보자는 우리학교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도전과 확산이 오히려 우리학교가 융합형 종합대학으로 나갈 수 있는 기초와 토대의 마련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다만 “외국어 중심 대학의 전통을 강화한다는 것이 AI 기술이나 디지털 기술 중심의 혁신으로 나가는 것을 거부하거나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의견을 덧붙였다.
질문 2) 긴급한 업무 결재가 필요할 때 “핵심만 요약해 신속히 구두로 보고하는 방식”愻시간이 걸리더라도 완벽한 자료를 갖춰 공식 절차대로 보고하는 방식”중 하나를 고르시오.
후보자들은 모두 전자를 선택했다.
기호 1번 장지호 후보자는 “대학 행정은 이론으로 되지 않으며 실제 하루하루가 마치 전쟁과도 같이 긴박하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기호 2번 윤성우 후보자는 “급한 업무는 당연히 구두 보고를 통해 빠른 의사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며 “긴급한 사항은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처리한 후 나머지 의사결정들은 정확한 과정을 통해 최종적인 결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호 3번 최승필 후보자는 외환위기 당시 한국은행 담장자였던 경험을 언급하며 위급한 상황에선 핵심적인 내용 위주로 보고 해야 하는 리더의 역할을 강조했다.
기호 4번 이상환 후보자는 “정확성 문제는 사후 보완이 가능하지만 시기를 놓친 것은 더 이상 기회를 가질 수가 없다”며 업무 처리의 신속성을 강조했다. 일을 우선적으로 신속히 진행한 후 나머지를 사후적으로 보완해 나가면 된다고 주장했다.
기호 5번 임대근 후보자는 “모든 사안은 발생했을 때 최초 보고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 외에도 중간 보고 및 사후 보고에 이르는 4단계에 걸치는 보고 체계가 완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변인들과 함께 고민하고 함께 결정하며 협치할 수 있는 체계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기호 6번 강기훈 후보자는 자신의 글캠 백년관 공사 경험을 얘기하며 “신속하게 구두로 보고하고 팔로잉 액션을 취해야 된다”고 밝혔다. 다만 “사후에 반드시 공식적인 서류와 문서로 근거를 남겨야 한다”고 말을 더했다.
기호 7번 박흥선 후보자는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교해 신속한 우리나라의 의사결정 방식을 언급하며 의견을 전했다.
기호 8번 유달승 후보자는 “양 캠퍼스 부총장들에게 실질적 권한을 부여해 자율적인 분권형 행정 체계를 마련하여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말을 전했다.
기호 9번 박흥수 후보자는 “응급 상황시 휴대전화로 요약해 신속히 구두로 보고하고 긴급한 것은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질문 3) 대학교의 경쟁력에 있어서 “교수의 연구역량에 있는지”愻학생 중심의 교육 혁신이 우선인지”중 하나를 고르시오.
다음은 전자를 선택한 후보자들의 발언이다.
기호 1번 장지호 후보자는 “연구를 잘하고 또 새로운 연구를 도입하는 교수님들의 역량이 곧바로 좋은 교육으로 연결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기호 2번 윤성우 후보자는 “교수의 연구 역량이 먼저 확보돼야 나머지 교육 혁신 및 산학 협력이 충분히 이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호 4번 이상환 후보자는 “연구와 학생 교육은 동시에 진행돼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하지 않는 교수님은 좋은 강의를 하실 수 없으며 특히 시의성을 요구하는 학문 분야는 지속적인 연구가 없다면 좋은 강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교수의 역량을 중시했다”고 전했다.
기호 5번 임대근 후보자는 “새로운 지식은 연구를 통해서만 생산될 수 있으며 새로운 지식이 생산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교육도 결코 일어날 수 없다”고 의견을 전했다.
기호 6번 강기훈 후보자는 연구를 대학의 뿌리로 교육을 대학의 열매에 비유하며 연구의 결과가 교육으로 선순환되는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후자를 선택한 후보자들의 발언이다.
기호 3번 최승필 후보자는 “교수들의 열정적 연구가 학생들에게 교육으로 치환이 되고 또 교육의 과정에서 연구의 쟁점들 연구의 대상들이 도출되게 되는 것”을 언급하며 “양자를 상호 불가분적인 관계로 보고 그중 어떤 것을 우선해야 되느냐의 문제는 시기적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호 7번 박흥선 후보자는 “자식과 배우자 중 누구를 살릴거냐”란 대화 중 자식을 살릴 거라 말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을 소개하며 자식에 해당하는 학생에 더욱 중점을 둘 것이라 밝혔다.
기호 8번 유달승 후보자는 “무엇보다도 교육 혁신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비로소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며 교수의 역량과 더불어 학생 중심 교육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호 9번 박흥수 후보자는 “교수의 연구 역량과 학생 교육의 혁신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것이다”며 “학생은 우리학교의 성과이자 우리학교 평판을 얻는 주체이기 때문에 학생의 교육 혁신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질문 4) 총장으로서 대학의 미래를 생각하는 철학에 대해 “성공 확률 50%의 혁신적인 신사업에 과감히 투자한다”愻성공 확률 90%의 안정적인 기존 사업을 더 견고하게 다지는 것이 내실 있는 경영이다”중 하나를 고르시오.
다음은 전자를 선택한 후보자들의 발언이다.
기호 2번 윤성우 후보자는 지난 2021년 초대 데이터 센터를 만들어 한국정보화진흥원 사업을 성공시킨 경험을 내세우며 혁신적 신사업에 자신을 보였다.
기호 5번 임대근 후보자는 지난 세월 내외부에서 우리학교가 지나치게 정체돼 있단 평가를 받고 있단 것을 언급하며 더 이상의 안정 추구는 안된다고 발언했다.
기호 8번 유달승 후보자는 “다양성 및 목적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이런 측면에서 우리학교의 정체성을 확대할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글로벌 헬스케어센터(Global Health Care Center)및 보건 미래 의료 분야 확장 공약을 강조했다.
기호 9번 박흥수 후보자는 본인의 공약 중 버클리 음악대학을 토대로 아시아 허브 캠퍼스를 유치하는 것을 언급하며 과감하고 새로운 투자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음은 후자를 선택한 후보자들의 발언이다.
기호 1번 장지호 후보자는 “대학의 사업은 안정적이어야 하며 운영은 혁신적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몇 대학들의 재정적 위기 사례를 언급하며 “대학은 대학답게 교육에 집중하는 안정적 사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을 전했다.
기호 3번 최승필 후보자는 ‘아이유노(Iyuno)’란 통번역 모델을 언급하며 기존 통번역과 같이 우리학교가 현재 잘 운영 중인 사업을 유지하는 것으로도 충분하단 입장을 보였다.
기호 4번 이상환 후보자는 현재 우리학교가 정부 재정 지원 사업이나 R&D 사업 조차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주요 대학의 위상에 걸맞게 ‘현재 가능한 사업’에 초점을 맞출 것을 강조했다.
기호 6번 강기훈 후보자는 사업 성공 확률 50%의 수치를 무모한 선택이라고 봤다. 다만 사업 성공 확률을 80%로 높인단 포부를 밝혔다.
기호 7번 박흥선 후보자는 우리학교가 자원이 있을 때 이를 어디에 투자하냐는 관점으로 의견을 전했다. 더불어 기존 사업은 유지하지만 새로운 투자는 형식을 갖춰 캠퍼스 간의 균형 발전을 위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했다.
◆후보자 대상 공통질문 요약
다음 순서로 각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공통 질문이 이어졌다.
질문 1) “후보자님께서는 대학 교육의 본질을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그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학교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방향을 어떻게 구상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기호 1번 장지호 후보자는 “대학 교육의 본질은 연구와 교육 그리고 구성원 간에 합의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학교의 정체성은 언어 교육과 지역학에 있으며 그것은 우리 대학만이 갖는 독보적 자산이다”고 언급했다. 동시에 △디지털△AI△ESG 등 시대적 수요에 맞는 통합적 변화가 요구되고 있기에 어문학과의 지속적인 융합 전략이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고 주장했다. “언어와 지역 그리고 미래 산업이 함께 특성화를 이루는 모습이 바로 오늘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우리학교의 경쟁력을 지킬 수 있는 길이다”며 의견을 전했다.
기호 2번 윤성우 후보자는 대학 교육의 본질을 학생의 성장과 변화로 표현하며 자신의 공약을 바탕으로 한 발표를 이어갔다. 우선 △트랙 1△트랙 2△트랙 3을 나누어 외국어 교육과 외국학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담았다고 말을 전했다. 트랙 2의 경우 지역의 △경영△경제△통상을 중심으로 한 마이크로디그리(Micro Degree)를 붙여 외국어에 기반한 지역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음으론 지역학 인재를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르치는 영역에 대한 관심을 언급하며 “외국어 혹은 다국학의 능력과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결합하는 방향으로 우리학교의 미래 인재가 양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호 3번 최승필 후보자는 “대학 교육의 본질은 경쟁력 있는 사회적 인재 양성이다”고 말을 전했다. “스스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야 사회 공동체와 융합할 수 있고 제대로 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사회 구성원을 양성하는 것도 대학의 본질이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학교는 어문과 인문을 중심으로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외교 통상과 더불어 지금까지 결합이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경제△사회문화△정치 등과 결합을 통해 국가 전략 인재로 성장시키는 것이 우리학교의 과제다”고 말했다. 이공계의 경우 AI와 데이터를 중심으로 새로운 흐름의 중심에 서는 인재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기호 4번 이상환 후보자는 교육의 본질은 학생들이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까지의 교육이 본인이 할 수 없는 일을 깨닫게 만드는 이른바 ‘좌절하는 교육’이었다면 그와 반대로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느냐를 찾아주는 교육이 대학에서 진정한 의미의 교육이라 언급했다. 또 “학생들에게 외국어와 IT 지식을 도구로 △경제△법△정치와 관련된 지식을 콘텐츠로 삼아 소통하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입시 결과만 높여 교육과 상관없이 결과를 보려는 생각보단 우리학교 학생들을 잘 가르쳐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로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호 5번 임대근 후보자는 “우리학교가 추구해야 할 교육의 본질은 세계 시민으로서 공동체를 위해 새로운 문제를 발굴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미래△전통△현대의 관점과 대상과 방법을 아우르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고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우리학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들이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이를 위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자율이며 자율은 창의를 낳고 이는 성장을 낳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장과 교실 이론과 실습을 함께 연계하는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을 추구하겠다”며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학생 자율의 교육 체계를 만드는 자율 전공제와 자율 학점제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호 6번 강기훈 후보자는 “대학의 본질은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이다”며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영역에서 나름의 지식을 함양시키는 것은 물론 생각을 성장시키고 세계와 연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바로 우리학교의 역할이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선 “인문학적 소양과 지역학적인 지식을 전문적으로 학습하고 AI 기술이나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추가해 관련 정보를 창출해 낼 수 있는 인재를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언어△이공계 학문△지역학이 모듈화된 학위를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며 “최근에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산학 협력 시 PBL 교육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기호 7번 박흥선 후보자는 “교육의 본질이 인재상에 있으며 우리학교의 인재상은 외국어를 중심으로 구축해야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학생들에게 수업의 기회를 열어야 하며 학생 복지에 관해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스마트 도서관 문제와 같은 여러 가지 문제를 지적하며 교육인들의 책무를 강조했다.
기호 8번 유달승 후보자는 학생 개인의 상상력을 만들어주고 그것이 시대와 사회에 공감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함을 강조했다. 특히 경쟁과 관련한 부분을 많이 개선하고 싶단 바람을 밝히며 구체적으로 “성적 평가 관련된 부분을 새롭게 조정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온라인 학습△창업 교육△현장 학습과 관련된 부분을 확대해 학생 개개인의 상상력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고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싶은 학생이 있으면 그에 걸맞은 지원도 학교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기호 9번 박흥수 후보자는 “교육의 본질은 학생이 가진 잠재력을 최대한 발현해 개인적으로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자신의 공약인 버클리 음악대학과의 협력을 언급하며 “우리학교와 버클리 음악대학을 중심으로 해 △공학△사회과학△인문학△AI가 함께하는 하나의 클러스터를 조성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런 융복합 교육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에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을 할 수 있다”고 생각을 전했다.
질문 2) “현재 우리 대학은 △국내국제 대학 평가 지표 하락△재정 악화△학령인구 감소 등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후보자님께서는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발전 전략과 실행 방식을 어떻게 구상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기호 1번 장지호 후보자는 이에 대해 재교육 시장을 언급했다. 구체적으론 “시대 변화에 따라 필요한 새로운 지식을 연령대별 및 직무별로 체계적으로 나누어 커리어 포워드(Foward)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동시에 유학생은 외국 유학생 전용 대학으로 영어 및 중국어로 운영되는 경영학이나 외국 유학생들이 좋아하는 학과를 만들어 외국인 전용 대학으로 운영하겠다 밝혔다.
기호 2번 윤성우 후보자는 “우리학교의 수용 능력을 잘 고려해서 적절하게 우리 학교 형편에 맞게끔 외국인 유학생을 계속 모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정 악화 부분에선 외국인 유학생을 받아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한 수익 구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봤다. 제도 측면에선 “미래 혁신처를 만들어서 평가를 전담하는 부서가 필요하다”며 경쟁력 있는 연구자분들을 모을 수 있는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기호 3번 최승필 후보자는 재정을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라고 언급했다. 재정이 충당되면 경쟁력 있는 프로그램 및 학과를 육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재정 충당을 위해 파이낸셜 허브란 서울대 발전재단의 모델을 언급하며 지속적인 기부금 유치 방안과 기술 지주회사 설립 등을 언급했다. 그리고 대학 평가 순위를 높이기 위해 교수의 해외 연구 및 랩 구성과 같은 지원 확충을 언급했다.
기호 4번 이상환 후보자는 우리학교의 가장 커다란 문제로 재정 문제를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익 사업의 일환으로 기술지주회사를 비롯한 다양한 방안을 언급했으나 “실질적인 이익이 창출되기 전까지 정부 재정 지원 사업 R&D를 많이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이를 위한 로드맵을 아는 분들이 우리 대학에도 많이 계시기에 성공 확률이 높은 재원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호 5번 임대근 후보자는 “학령 인구 감소에 대비해 외국인 유학생들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리학교는 평생 교육을 위해 고졸 재직자 전형을 추가로 모집할 수 있다”며 이 부분을 충분히 활용해 송도 캠퍼스에 새로운 고졸 재직자 전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재정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영상 콘텐츠 플랫폼△한국어 교육 플랫폼△훕스 리포트 플랫폼 등 최소한 6개의 플랫폼 사업을 통해 연간 220억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해 내겠다”고 말했다.
기호 6번 강기훈 후보자는 학령 인구 감소 문제의 대응 방안으로 외국인 유학생을 증가시키는 방안과 계약학과 신설을 통해 정원외 학생을 추가로 모집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재정 악화와 관련해선 “케이메드 훕스 홀딩스(K-med Hufs Holdings)라는 기술 지주회사를 설립해 외국인 대상 의료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재정 수입 확보원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제 공동연구 강화△해외 석학 초청△교수 논문 피인용도 상승 등을 통해 연구에 대한 지표를 향상해 대학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호 7번 박흥선 후보자는 “우리학교의 많은 훌륭한 연구소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그들의 연구가 세계적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기부 문화를 언급하며 “현재의 기부 문화를 바꾸고 점차 기부를 확산시키는 문화로 이행하게 할 것”을 약속했다.
기호 8번 유달승 후보자는 자신의 공약 중 하나인 글로벌 헬스케어 센터를 언급하며 “안정적인 재정 기반을 토대로 우리의 정체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아울러 “우리 대학의 강점을 살려 한국어문화교육원을 글로벌 K-교육원으로 확대발전시키고 전공자들이 함께 융복합 모델을 구축해 외대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연구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지역사회나 국제사회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확대하면서 우리학교의 여러 가지 역량들을 확대할 수 있는 발전 방안을 구상 중이다”고 밝혔다.
기호 9번 박흥수 후보자는 학령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대응책으로 글로벌 유학생의 ‘전략적 유치’를 통한 재정 확충을 주장했다. 또 “차이나 MBA와 같은 부가가치가 높은 합의 과정을 유치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재정 문제에 대해선 본인의 핵심 공약인 버클리 음악대학을 언급하며 말을 더했다. “버클리 음악대학은 아시아 허브를 우리학교에 만들고 싶어 하며 버클리대 하나만으로도 △공동 학위 과정 운영△실업 음악 캠프 운영△지적재산권 관리 등을 통해 재정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질문 3) “후보자님의 리더십 원칙은 무엇입니까? 특히 대학의 중대갈등이나 위기상황에서 의사결정 원칙은 무엇입니까? 총장으로서 △교수△법인△직원△학생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를 구축하고 민주적 거버넌스를 구현하기 위해 어떠한 소통 방식과 의사결정 체계를 운영하실 계획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기호 1번 장지호 후보자는 “신뢰는 습관이며 소통은 체질이다”고 답하며 “소통을 통해 계속 설득해 나가는 과정이 반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호 2번 윤성우 후보자는 학교를 ‘사륜구동의 자동차’로 표현하며 △교수△법인△직원△학생이 각자의 바퀴를 잘 돌려야 학교 발전이 가능하며 법인과의 적극적인 대화의 필요성 또한 언급했다.
기호 3번 최승필 후보자는 멀리 가려면 같이 가야 됨을 강조하며 소통이 가능한 제도를 바탕으로 모든 구성원이 함께하는 방식을 주장했다.
기호 4번 이상환 후보자는 원칙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을 중시하며 합리적인 조정을 통해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것을 덕목으로 밝혔다.
기호 5번 임대근 후보자는 “소통을 제도화하는 방식을 통해 소통의 리더십 및 민주의 리더십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기호 6번 강기훈 후보자는 “민주적 의사소통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리더십을 구성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구성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리더로 성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기호 7번 박흥선 후보자는 “리더십의 원칙은 경청이다”고 언급하며 열린 마음의 총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기호 8번 유달승 후보자는 “앞으로도 구성원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갈등을 해소하여 하나의 방향과 하나의 목적으로 모으는 통합의 리더십을 지향할 것이다”고 밝혔다.
기호 9번 박흥수 후보자는 특정 결정이 △구성원에게 도움이 되는지△학교에 도움이 되는지△합법적인지를 바탕으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후보자 마무리 연설 및 향후 선거 진행 방향
마지막으로 후보자들의 마무리 연설 시간이 이어졌다.
기호 1번 장지호 후보자는 자신이 내세운 80개의 공약을 4년 동안 구성원들과 함께 하나하나 체크해 가면서 함께 실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학교 발전을 위한 좋은 아이디어와 정책이 있다면 정치적 구분 없이 과감하게 수용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기호 2번 윤성우 후보자는 “이번 선거는 우리학교의 주권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갈림길“이라며 지난 자신의 학교 생활을 돌아보고 느낀 바를 토대로 현재의 총장 선거를 통해 학교의 더 큰 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약속을 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기호 3번 최승필 후보자는 “자신의 오랜 조직생활을 통해 우러난 경험을 토대로 소통을 중시하는 총장이 되겠다”며 “오늘의 토론이 △교수△교직원△학생들 간 간극을 좁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호 4번 이상환 후보자는 자신이 제시한 10대 공약을 언급한 후 “다른 대학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를 보면 그것이 우리의 나침반이 될 수 있다”며 재정 지원 방안 마련을 제시하는 발언으로 마무리했다.
기호 5번 임대근 후보자는 “우리학교의 이름처럼 한국과 외국어를 연결하는 브릿지(Bridge)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며 “△지역학△사회과학△테크놀로지(Technology)를 아우르는 K-컬처와 콘텐츠로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의견을 밝혔다.
기호 6번 강기훈 후보자는 자신의 공약과 함께 △행정 부담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연구를 진행하는 교수△공정한 평가와 합리적 보상으로 보람차게 근무하는 직원△AI 시스템 하에서 첨단 교육을 받고 글로벌 기업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을 언급하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기호 7번 박흥선 후보자는 직선제에 기반한 우리학교의 총장 선거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여러 구성원의 목소리를 경청해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만 있다면 가치 있는 노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기호 8번 유달승 후보자는 “무너진 것은 다시 세우고 멈춘 것은 다시 움직이겠다”며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총장이 되어 공정하고 투명한 소통 그리고 혁신적인 재정 자립 전략으로 ‘외대를 외대답게’ 만든다는 약속과 함께 발언을 마무리했다.
기호 9번 박흥수 후보자는 버클리 음악대학과 우리학교가 상호 이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아울러 “버클리 음악대학 유치가 우리 대학의 융복합에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며 “글로벌캠퍼스를 문화 예술이 넘치는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다음으로 김형래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이하 김 위원장)의 마무리 발언이 있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깨끗한 축제 같은 분위기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성원들께 협조를 요청한다”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임재언 기자 11jaeeo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