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지 않는 열람실 속 악취 무엇이 문제였나?

등록일 2025년11월05일 12시1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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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학교 서울캠퍼스(이하 설캠) 도서관에서 원인 불명의 악취로 인해 불만을 호소하고 있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에 대한 원인으로 다양한 추측이 오갔지만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도서관 악취 문제 현황 및 원인△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아보자.

 

 

◆도서관 악취 문제 현황 및 원인

지난 2023년 우리학교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선 ‘1열 뭔가 곰팡이 냄새 나는 것 같지 않아?’란 제목의 글이 올라오며 악취에 대한 불만이 처음으로 제기됐다. 이후 에타에선 지난해 1월부터 악취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을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 발생 상황 초기에 악취 문제로 지적된 장소는 도서관 1층이었으나 현재 악취가 나는 장소로 가장 많은 지적을 받는 장소는 도서관 5층의 ‘제1열람실’이다.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외대학보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설캠 도서관(5층)의 악취를 얼마나 자주 인식합니까?’란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97.1% 하갱이 인식한 적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중 절반 이상(55.9%)의 학생들은 매번 인식한다고 응답했다. 다음으로 ‘설캠 도서관(5층)의 악취를 얼마나 불쾌하게 느낍니까?’에 대해 97.1%의 응답자가 불쾌하다고 답했고, 응답자 중 73.5%는 매우 불쾌하다고 답했다. 이와 같이 상당수의 학생이 해당 문제에 대해 큰 불편을 느끼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로 우리학교 재학생 A 씨는 “우리 학교에서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공간임에도 매번 도서관에서 악취가 나 방문 자체가 꺼려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악취 문제에 대해 학생들 사이에선 다양한 추측이 제기됐다. 에타에선 “동대문구의 하수도가 도서관 아래를 지나 악취가 발생한다”란 추측이 있었으며 설문조사에선 환기 문제와 쓰레기 관리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됐다. 우리학교 재학생 B 씨는 “사람들의 △음료 쓰레기 관리 상태△청결 문제△환기 문제 등이 냄새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양한 추측들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승용 우리학교 설캠 도서관장(이하 이 관장)은 “사회과학관에서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길에서도 유사한 악취가 발생하고 있단 점에서 현재로선 오수관을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명형택 학술정보팀장(이하 명 팀장)은 “정문 쪽에 동대문구 하수관로가 도서관 뒤편엔 정화조가 위치해 있다”며 “날씨가 추워지면 하수관로의 기압이 낮아져 냄새가 쉽게 올라오는 환경이 조성되기에 특히 겨울철에 문제가 심화된다”고 밝혔다. 이 관장은 “건물 자체가 완전히 밀폐된 구조가 아니기에 면과 면 사이의 미세한 틈을 통해 냄새가 도서관 내부로 유입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은 추측이기에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학교 측과 함께 계속해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야 할 방향

학교 측은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지난해엔 도서관 1층 안내데스크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하자 동대문구청과 협의해 도서관 앞을 지나는 하수관로의 맨홀 뚜껑에 냄새 차단 장치를 설치했다. 또한 도서관 외벽을 감싸고 있던 철제 패널(Panel) 일부를 망 형태의 패널로 교체해 틈을 통한 악취 유입을 최소화했다. 명 팀장은 “원인만 정확히 파악되면 해결은 어렵지 않다”며 “지난해엔 안내데스크 쪽 악취 문제를 일정 부분 해소했지만 이번 해엔 학생들로부터 5층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새로운 조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악취는 주로 겨울철에 심해지는 계절적 특성이 있어 지난해 겨울 이후엔 후속 조치를 진행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겨울에 지속적인 원인 조사를 진행해 지속적으로 보완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명 팀장의 말에 따르면 현재 우리 학교는 도서관 악취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학교 측의 지원과 함께 학술정보팀은 앞서 밝혔던 바와 같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문제를 개선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또한 학생들이 다른 부수적인 요인을 지적하고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악취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학생들 역시 음료 및 기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등의 노력을 통해 악취 문제를 악화시키지 않아야 한다. 청결한 도서관 시설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이러한 개인의 실천이 모여 청결한 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김주연 기자 11juyeo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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