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폴란드학과는 지난달 3일 글로벌캠퍼스 백년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주한 폴란드 대사관과 공동으로 제15회 폴란드어 말하기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우리학교 특수외국어교육진흥원(이하 특교원)의 후원으로 열렸으며 폴란드어 전문 인재 양성과 한폴 교류 활성화를 위한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대회엔 총 33명이 참가했으며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1명의 학생이 ‘위장에서 마음으로 - 내가 사랑하는 한국폴란드의 소울푸드’를 주제로 열띤 발표를 펼쳤다. 참가자들은 음식이란 친근한 소재를 통해 양국 문화의 공통점과 정서를 창의적으로 연결하고 뛰어난 언어 능력과 문화 이해도를 보여줬다.
저학년 부에선 산낙지를 주제로 발표한 임재인(국가전략‧폴란드 24) 씨가 고학년 부에선 폴란드식 만두 피에로기(Pierogi)와 토마토수프의 따뜻한 추억을 소개한 허수진(국가전략‧폴란드 22) 씨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수상자에겐 폴란드 교육부가 제공하는 △서머스쿨 장학금△폴란드 공공기관 인턴십 기회△6개월 어학연수 장학금 등이 부상으로 주어졌다.
이번 해 주한 폴란드 대사관과 LOT 폴란드 항공 한국사무소의 특별 후원으로 저학년 부 1등과 2등에겐 대사관이 고학년 부 1등과 2등에겐 LOT 폴란드 항공이 폴란드행 왕복 항공권 2매를 각각 제공해 학생들의 열기를 높였다. 또한 참가자 전원에게 주한 폴란드 대사관과 특교원이 마련한 기념품이 증정됐다. 행사엔 폴란드 현지 미디어인 Pepe TV와 Link Asia 소속 기자들이 취재를 진행하며 우리나라의 폴란드어 교육과 교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폴란드어를 독학 중인 중학생 김준모 씨도 어머니와 함께 현장을 방문해 대회를 관람한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에 참석한 바르토쉬 비시니에프스키(Bartosz Wiśniewski) 주한 폴란드 대사는 “한국과 폴란드의 수교 이전인 1987년 이미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에 폴란드학과가 설립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처럼 오랜 전통을 지닌 한국외대 학생들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밝혔다. 또 “이번 대회가 폴란드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특별한 동기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리학교 폴란드학과는 국내 유일의 폴란드어 전공 학과로 지난 38년간 △문화△외교△통상△학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폴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인재를 꾸준히 배출해 왔다. 대회의 주요 장면은 우리학교 폴란드학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고은 기자 10goeu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