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캠퍼스의 외부인 통제 노력 속 남은 숙제는

등록일 2025년12월03일 13시5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지난 1099호엔 우리학교 글로벌캠퍼스(이하 글캠)의 외부인 유입 문제에 대해 다뤘다. 이번 해에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해당 문제에 대해 글캠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학교 측은 여려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본 기사를 통해 △외부인 문제 해결 현황과 향후 과제△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아보자.

 

 

◆외부인 문제 해결 현황과 향후 과제

글캠 총학은 지난 10월 총괄지원팀과 면담을 통해 외부인 출입에 대한 대책 마련을 논의했다. 또 지난달 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단풍철 외부인 관광객 문제에 대한 협조 요청에 관한 건’을 제시했다. 총학의 4대 요구안은 △교내 행사 시 외부 차량 출입 금지△미등록 차량 출입 통제 및 주차 금지△외부인 출입 통제△통제 인원 확대 및 학생 인원 배치였다.

 

이에 학교 측도 해당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 특히 “등록 차량 외 미등록 차량의 주차 전면 금지” 요구와 관련해 주말 동안 외부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한 바 있다. 또한 김석중 글캠 행정지원처 총괄지원팀 부장(이하 김 부장)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총괄지원팀은 교통마비에 대비해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내외부 인력 동원 계획을 수립했다. 이러한 계획의 일환으로 학교 측은 현수막을 걸어 교내 행락객 차량 출입 금지를 안내했다. 또한 학교 측은 용인동부경찰서와 모현파출소에 협조를 요청해 교통질서 유지를 위한 외부 지원도 마련했다. 실제로 지난달부터 교외에선 교통경찰 및 모현 자율방범대원이 차량을 통제했고 교내 정문엔 △총괄지원팀 및 시설관리팀 직원△ROTC 후보생△SK쉴더스(Shieldus) 경비요원이 외부인 주차를 막고 명수당 주변 질서를 관리했다.

 

이 같은 학교 측의 노력에 우리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엔 “주말에도 출근해 차량을 통제하는 직원들을 목격했다”며 “정문에서 교통질서를 유지하느라 고생하시는 관계자와 학우분들께 감사하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관리에도 일부 학생들의 불만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이번 해에 해당 문제가 더욱 부각된 원인으론 관광객의 폭증으로 인한 관리 인력 부족이 지적됐다. 글캠이 SNS상에서 명소로 유명해지며 우리학교를 찾는 발길이 점차 늘고 있다. 총괄지원팀에 따르면 이번 해 단풍철 주말 입차 차량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약 1.5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현존 인력의 과로 문제도 발생했다. 실제로 총학이 지난달 17일에 게시한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따르면 용역 직원이 추가 업무를 지시받거나 총학 인원이 본래 업무 범위를 초과해 순찰 및 정비를 수행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다.

 

다만 해당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두고 총학과 학교 및 지자체의 입장 차가 존재하는 실정이다. 총학은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주차료를 현재 요금인 10분당 50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총괄지원팀은 “학교는 주차료로 수익을 창출하는 기관이 아니다”며 “오히려 관광 시기 주차료 인상으로 학교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고 주차비 인상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덧붙여 총학은 용인시청에도 협조를 요청했으나 “학교는 사유지이기에 협조가 어렵다”는 회신을 받았다.

 

외부인으로 인한 △건물 무단 유입△반려견 동반△폭언 및 갈등△쓰레기 무단 투기 등 파생적인 문제도 여전했다. 이는 학생의 학습권 및 안전을 해치며 건물 관리 비용 증가로 이어져 학교와 학생 모두에게 피해를 준다.

 

 

◆나아가야 할 방향

우선 매해 반복되는 문제에 대한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우리학교 재학생 A 씨는 우리학교의 교통 통제 대응에 대해 “체계가 아직 확실히 정립되지 않은 채 급하게 대처한 것 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따라서 총학이 제시한 요구안과 같이 교직원과 학생 인력에 과도하게 현장 업무가 전가되지 않도록 하는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 김 부장은 이에 대해 “화담숲같이 시간대별로 외부 관광객의 출입을 제한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며 “허용된 차량과 인원만 학교를 방문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학교의 우려 사항인 이미지 타격을 최소화하면서도 실질적으로 외부인 주차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가령 글캠처럼 외부 관광객이 많이 찾는 대학인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는 외부인 차량이 2시간을 초과해 주차할 시 우리학교 시간당 요금의 2배를 부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교통 통제뿐 아니라 외부인 유입으로 인한 부가적인 문제 또한 해결하기 위해 인력을 충원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쓰레기 무단 투기와 관련해 김 부장은 “△교양관△학생회관△후생관에 환경미화원을 각각 배치했으나 역부족이었다”며 “앞으론 더욱 많은 환경미화원을 배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교내 질서를 유지하고 학생의 안전을 위해선 학교 측과 총학 모두 이번 해를 반면교사 삼아 체계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며 노력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송주원 기자 11juwon@hufs.ac.kr   

송주원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추천 0 비추천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기획 심층 국제 사회 학술

포토뉴스 더보기

기부뉴스 더보기

해당섹션에 뉴스가 없습니다

현재접속자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