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선발 정보 비공개, 원활한 선택을 위해선

등록일 2026년03월04일 18시2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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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제 교류 선발△교직 이수 인원△이중 전공△전과 학생 배정 결과가 발표됐다. 그러나 우리학교는 위 선발 과정에서의 학점 커트라인 혹은 배정 기준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학생들의 관련 정보 공개 요청이 많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학생 진로 계획 편의와 투명한 선발을 위해 △선발 정보 공개 현황△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아보자. 

 

 

◆선발 정보 공개 현황 

△국제 교류 선발△교직 이수△이중 전공△전과 선발은 일반적으로 △ 면접 점수△외국어 성적△학점을 통해 선발된다. 우리학교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국제 교류 선발은 학교별 지원 자격의 최소 학점과 외국어 점수를 공개한다. △교직 이수△이중 전공△전과의 선발 역시 최소 지원 자격과 모집 인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학교 홈페이지에서 공식적으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앞서 언급된 모집 인원과 최소 기준에 한정돼 직접적인 지원 정보는 찾을 수 없다. 따라서 학생들은 우리학교 재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이하 에타) 정보를 참고하나 이는 익명성에 의해 왜곡될 가능성이 높다. 이선민 (영어·ELLT 24) 학생은 “이중 전공 지원 시 안전하게 지원할 수 있는 학점 커트라인이 명확하게 제시돼 있지 않아 탈락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라며 “참고할 자료가 부족하다 보니 선택에 오랜 시간이 걸렸고 출처가 정확하지 않은 에타나 소문에 의존해야 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비공식 정보 의존은 정보 오염 및 학생 간 정보 격차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우리학교 재학생 A씨는 국제 교류 선발과 관련해 “교환학생을 지원할 기회가 많지 않고 학교별 모집 인원이 한두 명에 그치기 때문에 합격자 학점 커트라인 혹은 영어 성적 공개가 절실한 상황이다”라며 “공식 자료가 공개된다면 에타나 주변 정보보다 참고하기 좋으리라 생각한다” 라고 전했다. 

 

그러나 학교 내의 선발 역시 일종의 입시이기 때문에 전면 공개는 쉽지 않다. 매해 지원하는 학생과 선발 기준이 변화하기 때문에 정보 공개가 무조건적 해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우리학교 학사종합지원센터(이하 학종지)의 의견이다. 학종지 측에서 밝힌 정보 공개의 기준은 학생이 전공 제도 전반을 충분히 이해하고 절차에 맞춰 신청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있다. 따라서 학기별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는 개별 수치 정보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학점 커트라인과 지원율이 해당 학기 지원 규모와 여석 상황에 따라 변동 폭이 매우 크며 과거의 수치를 독립적인 기준처럼 제시할 경우 고정된 최소 기준으로 오인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과 혹은 이중 전공의 경우 학점 커트라인 뿐 아니라 면접 혹은 학과 내부 기준이 포함돼 정량 평가가 어려운 것 역시 그 원인이다. 정보 공개로 지원 시 학생들이 미리 단념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는 만큼 어떤 정보를 공개 혹은 비공개할지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다.

 

 

◆나아가야 할 방향 

선발 정보 공개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우리학교에 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정보는 실제 지원에 참고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선발 정보의 실질 경쟁률 및 학점 커트라인 공개는 학생들의 합리적 지원과 효율적인 준비를 돕는다는 점에서 확대될 필요가 있다. 일부 대학은 구체적인 자료를 공개해 학생들의 합격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인하대학교의 경우 매년 전과 신청 현황을 발표한다. 전과 관련 학과 및 학년별 △지원수△지원율△정원 수를 공개해 지원 학생이 실질 경쟁률을 파악할 수 있다. 전북대학교 역시 전과와 관련해 매년 학과 및 학년별 △경쟁률△모집 인원△접수자 수를 발표한다.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매년 당해 최종 경쟁률과 함께 선발 정보의 학점 커트라 인을 공개한다. 전과 및 복수전공 선발 이후 전형 현황 자료에서 △모집 △지원△학점 커트라인△합격 인원을 확인할 수 있다. 중앙대 재학생 B 씨는 “복수전공 지원 시 공식 정보를 통해 학점을 어느 정도 높여야 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지원 전 1학년부터 목표 학점으로 준비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처음 복수전공을 준비할 때 여러 학과 중에서 고민했으나 학점 커트라인으로 합격 여부를 예상해 합격 가능성이 있는 학과들로 선택지를 줄여 시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라고 응답했다. 이처럼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정보를 공개할 경우 합격 여부 예상과 고민 축소에 도움이 돼 효율적인 진로 계획 설계가 가능하게 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국제 교류 선발△교직 이수△이중 전공 △전과 선발에서의 경쟁률 공개가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선발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하는 것은 새로운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무조건적 공개나 전면 비공개는 지양해야 한다. 그러나 일정 정도의 정보 공개가 학생 지원에 보조될 수 있고 학생들의 원활한 진로 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학교 측과의 논의를 거쳐 새로운 정보 공개 기준을 마련해볼 시점이다. 

 

 

이나연 기자 12nayeo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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