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설렘과 신남으로 뒤섞인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한편에선 이미 고된 수업의 연속으로 지친 기색을 내비치는 학생들도 눈에 띈다. 저마다 다른 빛깔을 지닌 학생들이 한데 모여 비로소 새 학기의 본격적인 막이 오른 느낌이다. 나 역시 이번 학기 외대학보에서 새로운 직책을 달며 한층 무겁고 진지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112기 신입 기자들을 포함한 동료 기자들 모두 개강과 함께 본격적인 마감을 이어가며 새 학기를 힘차게 달리고 있다. 조금씩 가까워진 우리는 더욱 돈독하고 힘차게 밤을 지새우며 우리학교와 기사에 대한 애정을 담아 이번 호를 완성했다.
이번 1113호에선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불거진 우리학교의 여러 불편들을 짚어본다. 먼저 3면에선 오리엔테이션(이하 OT)과 수강신청 정정이 겹쳐 생겨난 문제점을 다뤘다. 개강 첫 주의 학생들은 OT와 수강신청 정정을 동시에 소화하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낸다. 이 과정에서 수업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거나 수업 개요 및 공지사항을 안내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학생들이 수업 참여에 불리함이 없도록 OT를 온라인 강의나 과제로 대체하거나 수강신청 정정 시간을 조정하는 대안이 제시됐다.
4면에선 지난 3일 진행된 신입생 환영 무대 아래 발생한 문제점을 다뤘다. 외부인이 우리학교 학생임을 사칭해 공연장에 입장하려 하거나 시야 및 동선을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대포카메라 사용 문제가 불거졌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 시작을 맞이한 신입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환경 속에서 환영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7면에선 청년들의 수면 부족 문제를 조명했다. 단순히 개인의 습관 문제인 줄로만 알았던 수면 부족이 실제로는 사회적·심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청년 세대에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심각한 문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잠 못 드는 청년들을 위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때다.
9면에선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라는 국제 사회의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중동 정세의 변화와 국제 사회의 전망을 다뤘다. 긴장이 고조되는 세계 속에서 모두의 안전과 평화를 위한 국제 사회의 연대와 함께 우리나라의 전략적 입장 역시 깊이 고민해볼 때다.
12면에선 우리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한 고대훈 중앙일보 대기자와의 인터뷰를 담았다. 세계를 누비며 특종을 전하고 언론의 최전선을 지켜온 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나라 언론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고찰할 수 있었다. 언어와 미디어를 전공하며 기자 활동을 하는 입장에서 전공과 적성을 살려 자신의 길을 개척한 그의 모습은 특히 깊은 인상을 남긴다. 우리학교의 많은 학생들도 적성을 찾아 능력을 가꾸고 저마다의 꿈을 향해 힘껏 나아가길 바란다. 어느새 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계절이 바뀌며 캠퍼스와 그 너머의 사회에도 여러 변화의 바람이 이는 듯하다. 조금만 기다리면 추위가 물러가고 따스한 햇살과 꽃내음이 캠퍼스를 가득 채울 것이다. 곧 활짝 피어날 꽃처럼 우리학교 학생들과 외대학보 모두 저마다의 자리에서 아름답게 개화해 온전한 봄을 만끽하길 바란다.
백채린 기자 11chaeli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