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의 목소리들: 차학경부터 한강까지’ 번역 학술대회 개최

등록일 2025년06월04일 13시2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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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우리학교 영미연구소는 서울캠퍼스 교수회관 강연실에서 학술대회 ‘번역의 목소리들: 차학경부터 한강까지’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선 문학번역의 △문화적△산업적△창작적 의미를 조명하며 한국문학의 세계화 과정에서 번역이 수행한 역할과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해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이후 문학번역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열린 학술대회로 문학과 번역의 관계를 다양한 관점에서 탐색했다.

 

첫 시작은 문학번역과 이국성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는 윤후남 번역학자(이하 윤 학자)가 맡았다. 윤 학자는 차학경의 ‘딕테(Dictee)’를 중심으로 문학 번역과 디아스포라(Diaspora)의 자기 정체화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영국 그란타 출판사(Granta Publications) 커머셜 디렉터(Commercial Director) 노엘 머피(Noel Murphy)가 영어권에서의 한강 소설 번역과 출판 현황을 소개하고 노벨상 수상 이후 작품 판매와 관심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분석했다.

 

이후엔 실제 번역 현장의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지난해 황석영 작가의 ‘철도원 삼대’를 영어로 옮겨 인터내셔널 부커상(International Booker Prize) 최종 후보에 오른 배영재 번역가는 번역 과정에서의 고민과 선택들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한편 가즈오 이시구로(Kazuo Ishiguro)와 클레어 키건(Claire Keegan) 등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겨온 홍한별 번역가는 번역의 가능성을 주제로 논의의 지평을 넓혔다.

 

윤선경 우리학교 영미연구소장은 “번역은 우리 사회에서 창작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열등한 글쓰기로 인식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번역이 무엇을 할 수 있으며 또 어떤 목소리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지연 기자 10jiyeo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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