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국제학사 휴게실, ‘쓰이는 공간’이 되기 위해선

등록일 2025년09월03일 16시30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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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90호 준기획 기사에선 우리학교 서울캠퍼스(이하 설캠) 국제학사(이하 국학) 휴게실 관리 현황과 지속적인 관리를 위한 방안에 대해 다뤘다. 서울캠퍼스 총학생회(이하 설캠 총학)는 우리학교 학생을 위해 단순한 ‘쉼터’를 넘어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고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국학 휴게실은 △공간 협소△낮은 인지도△제한된 편의시설 등 여전히 여러 과제와 맞닥뜨려 있다. △국제학사 휴게실 현황△나아가야 할 방황에 대해 알아보자.

 

 

◆설캠 국제학사 휴게실 현황

현재 국학 휴게실은 2층과 3층에 각각 여자 휴게실 및 수면실과 남자 휴게실이 자리 잡고 있으며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국학 휴게실은 설캠 총학의 관리하에 운영되며 정기적인 청소와 세탁을 통해 기본적인 유지, 보수가 이루어지고 있다. 공용으로 제공되는 담요와 슬리퍼 등의 비품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학들의 편의 보장에 힘쓰고 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시설이 제대로 이용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기에 학생들이 이용 수칙을 지키지 않거나 시설 청결 유지가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설캠 재학생 A 씨는 “심한 냄새가 날 때가 있다”며 “개인 물품을 그대로 두고 가는 경우 또한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취재 결과 남자 휴게실은 슬리퍼나 담요가 제자리에 있지 않고 널브러져 있는 등 상대적으로 뒷정리가 잘되지 않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휴게실 이용 편의성 향상과 활성화를 위해선 시설 개선이 시급하나 예산과 공간이라는 현실적인 제약에 직면해 있다. 설캠 총학은 학생들에게 더 나은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리모델링(Remodeling)과 편의 시설 확충 등 여러 개선안을 검토했지만 예산 한계로 즉각적인 실행은 어렵단 입장이다. 휴게실 내부 공간이 협소하다 보니 추가로 학생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물품을 비치하는 계획도 현재로서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취재 결과 남자 휴게실은 여자 휴게실과 달리 휴게 공간과 수면 공간이 분리되지 않은 단일 공간으로 운영돼 더욱 협소했으며 휴식용 가구도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낮은 인지도와 홍보도 휴게실 이용률 저조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미네르바 콤플렉스 지하 1층 라운지(Lounge)나 중앙도서관 2층 휴플레이스(休-Place)와 달리 국학 휴게실은 학생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현저히 낮은 편이다. 올해 상반기 총학이 휴게실 이용 내규를 공지했으나 이후 적극적인 홍보 활동은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일부 학생들은 휴게실의 위치와 이용 방법조차 알지 못해 학생들을 위한 편의 시설이 잘 활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설캠 통학생 B 씨는 “공강 시간에 효율적으로 휴식 시간을 활용하고 싶은데 국학 휴게실에 대한 홍보가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설캠 총학 관계자는 2학기엔 다시 기회를 마련해 학생들이 휴게실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아가야 할 방향

국학 휴게실은 현재 미흡한 관리 체계와 낮은 실제 이용률로 인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국학 휴게실을 단순한 ‘존재하는 공간’에서 ‘실제로 활용되는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제도 개선△재정지원△홍보 등의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서 휴게실 환경 개선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봉사장학생’을 두는 관리 체계를 도입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휴게실을 운영하는 방법을 검토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의 경우 학생 휴게실 봉사장학생 제도를 운용해 시설 관리와 이용 편의를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QR코드 기반 민원 접수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식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해당 방식은 학생들이 휴게실 개선 의견이나 시설 불편 사항을 실시간으로 전달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학교 차원의 재정적 지원도 필수적이다. 예산 지원을 통해 △빈백(Bean bag)△소형 테이블△의자 등 추가 편의 가구를 비치하고 공간 배치와 인테리어(Interior)를 개선해 학생들이 자주 찾는 휴게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휴게실 이용 시간 연장을 통해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이용을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설캠 재학생 C 씨는 “시험 기간 등 이용하는 사람이 많을 시엔 제1자료실처럼 24시간 개방으로 휴게실 이용 시간을 늘려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홍보와 인식 개선도 필수적이다. 휴게실의 존재를 잘 모르는 학생이 많다는 사실은 시설이 ‘무용지물’로 전락할 위험이 있음을 보여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와 총학은 적극적인 홍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총학 공식 인스타그램(Instagram)을 활용한 △운영 안내△위치 안내△이용 내규 공지△이벤트 홍보 등을 통해 학생들이 휴게실을 자연스럽게 방문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또한 휴게실 관리 및 운영 지침을 학교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함으로써 이용 규칙을 명확히 하고 학생들의 자발적 준수를 유도할 수 있다. 

 

학생 B 씨는 “휴게실이 개선돼 제 역할을 수행한다면 학교생활 전반에 활력소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휴게 공간은 우리학교 학생들이 안정을 취하며 학우들과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복지 공간이다. 총체적 대책을 통해 국학 휴게실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신뢰받는 휴게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

 

 

이채연 기자 11chaeyeon@h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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