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전체학생총회가 지난달 20일 서울캠퍼스(이하 설캠) 잔디광장에서 개최됐다. 전체학생총회는 설캠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지난 2021년 119 전체학생총회 이후 4년 만에 소집됐다. 애초 오후 5시 개회를 목표로 했던 전체학생총회는 3시간이 지난 오후 8시 10분경 비로소 정회원 중 10%인 의사정족수 865명 이상의 참석으로 성원 보고되며 공식적으로 성립됐다. 나민석(사회정외 22) 설캠 총학생회장과 송준우(상경경제 22)ᅠ부총학생회장이ᅠ공동ᅠ의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했다.
본격적인 회의에선 먼저 제13대 총장 후보 선거 일정 및 선거 대응 현황 보고가 이뤄졌다. 총학은 지난 5월 정책 싱크 탱크(Think Tank)인 총학생회 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이를 통해 학교 혁신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혁신요구안을 발표했다. 이후 단위별로 요구안을 추가한 학생 요구안을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송부했다. 이에 후보자들은 평균 92.94%의 요구 수용률로 화답했다. 또한 정보 비대칭을 해소하고 학생 사회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관련 정보를 게시하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이어지는 논의 및 결의 안건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제13대 총장 후보 선거에 대한 일만외대 학생 요구안 결의’의 건과 ‘학교법인 정상화를 위한 대(對) 법인 애국외대 일만학생 결의문 채택의 건’이 상정됐다. 총학은 우리학교 동원육영회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 △사립학교법 제5조에서 규정하고 있는 재정적 책무 방기△시대 역행적 총장직선제 철폐 시도와 선거 개입 시도△폐쇄적이고 비민주적인 법인이사회의 구성과 구조를 지적했다. 표결 결과 두 결의문 모두 찬성으로 의결됐다.
이날 전체학생총회에서 신서연(서양어포르투갈어 24) 씨는 “처음엔 전체학생총회가 성사되기 어려울 것 같았지만 많은 학우분이 끝까지 한마음으로 모여준 덕분에 성사될 수 있었다”며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성사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모두에게 고마운 마음과 동시에 뿌듯함과 벅찬 감정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 윤서희(자율전공 25) 씨는 “4년 만의 총장 선거인만큼 학생총회도 4년 만에 성사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평소 학생자치에 대해 관심이 없던 학우들에게도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유의미한 모임의 현장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고은 기자 10goeun@hufs.ac.kr
한영빈 기자 09youngbin@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