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우리를 괴롭히던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개강이 찾아왔다. 이번 학기 좋은 기사를 작성하기 위해 방학 내내 교육에 열심히 참여해주신 111기 신입기자들에게 고맙고 든든한 마음이 드는 한편 이분들을 보며 어느새 일 년 전이 돼버린 내 수습기자 시절도 떠오른다. 외대학보 기사 형식에 적응하고 새로운 기사 주제를 찾기 위해 허덕였던 수습기자 때의 방중교육이 엊그제 같다. 그러나 개강호인 1106호 마감에선 부장기자로서 정기자 및 차장기자들이 열심히 작성해 오신 기사를 교열하는 또 다시 새로운 일에 대한 적응이 필요했다. 우리학교 학생들도 새 학기를 맞아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주할 것이다. 이번 1106호엔 어떤 기사들이 개강과 함께 찾아왔는지 살펴보자.
먼저 3면 준기획은 지난달 있었던 수강신청에서 4학년 학생들이 겪은 피해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다루고 있다. 학생들은 수강신청 시스템 과부화와 수강신청 권한 제한으로 인해 수강신청에 차질을 빚었다. 또한 많은 학생이 문제가 된 수강신청에 대한 학교의 대응이 미흡하다고 느끼며 학교 측의 강경한 대응과 기술적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수강신청은 학생들의 한 학기 학교 생활을 결정할 중요한 절차이며 이번 수강신청 문제와 비슷한 일이 매학기 반복됐던 만큼 학교 측의 보다 철저한 개선을 통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
이어서 3면 후속보도에선 우리학교 서울캠퍼스 국제학사(이하 국학)에 있는 휴게실에 대해 다룬다. 국학 휴게실은 현재 △낮은 인지도△제한된 편의시설△협소한 공간 등의 문제가 있다. 나 역시 국학에 위치한 과방에 갈 때마다 닫혀 있는 휴게실을 보며 ‘제대로 운영이 되고 있는 건가’란 의문을 품은 적이 있었다. 휴게실은 학생들이 바쁜 일상 속 잠시 숨을 돌릴 공간이며 학교가 학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복지이기에 개선을 통해 학생들이 휴게실을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활성화돼야 할 것이다.
6면부터 7면에선 특별기획으로 우리학교 이원화캠퍼스에 대해 다루고 있다. 우리학교는 지난 2013년 이원화 체제로 전환됐으나 현재까지 이원화가 완벽하게 자리 잡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사에선 이에 대한 가장 큰 문제로 학교에 대한 학내외의 인식이 지적됐다. 기사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글로벌캠퍼스에 대한 물리적 접근성 개선△양캠 학생들이 함께 참여 가능한 행사 마련△총학생회 및 학교 차원의 노력 등을 통해 우리학교의 이원화 체제가 완벽하게 자리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학교는 송도캠퍼스의 개교도 앞둔 만큼 학교 구성원들의 노력이 모여 모든 캠퍼스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해 궁극적으로 우리학교 학생들이 사회로 나갔을 때도 학교가 이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돼줄 수 있길 희망한다.
이번 개강호엔 위에서 다룬 기사 외에도 우리학교와 사회에 대한 외대학보 기자들의 날카로운 분석이 담긴 좋은 기사들이 기고돼 있다. 외대학보를 읽는 독자분들도 새 학기의 시작과 함께 학보가 전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 넓은 시각을 얻어가시길 바란다.
김민서 기자 09kimminseo@hufs.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