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모의국제연합(HUFS International Model United Nations, 이하 HIMUN)은 지난달 23일 오후 1시 서울특별시 강남구 섬유센터 텍스파홀(Tex+Fa Hall)에서 제49차 모의유엔총회를 개
최했다. 이번 총회의 의제는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이하 SDGs) 달성 가속화를 위한 과학기술 활용과 다자협력 방안 모색’이었다.
HIMUN은 지난 1958년 ‘유엔군축’을 주제로 시작된 국내 최초의 모의국제연합이자 외국어 학술 행사다. 이번 해 67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HIMUN은 매년 국제연합(이하 UN)의 기본 이념인 △자유△박애△평등을 계승해 공개총회를 진행해왔다. HIMUN은 △각국 대사관△기업△시민단체△정부 기관의 후원을 받아 청년들이 국제 현안을 논의하는 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번 총회에선 UN 총회의 실제 진행 방식을 반영한 UN4MUN 의사규칙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채택해 운영했다. 모든 발언은 UN 공식 6개 언어(△러시아어△스페인어△아랍어△영어△중국어△프랑스어)와 한국어로 실시간 통역됐다. 행사 현장엔 약 300여 명의 참관객이 참여했고 모두 통역 시스템을 제공받았다.
총회 참가국은 △미국△베트남△브라질△시리아△우리나라△일본△중국△케냐△프랑스 등 총 9개국이었다. 협의체는 두 그룹으로 나뉘었는데 △미국△우리나라△일본△중국△프랑스는 과학기술을 활용해 SDGs 달성 가속화를 주도한다. 기술 공유 역량을 갖춘 국가인 △베트남△브라질△시리아△케냐는 과학기술 역량이 제한적이지만 기술 교류와 역량 강화를 동시에 모색하는 국가로 배정됐다. 각국 대표들은 기술 구조적 제약과 SDGs 달성 진척도를 중심으로 협상과 토론을 진행하며 최종 결의안을 도출했다.
김아린(아시아터키어 23) HIMUN 사무총장은 “과학기술은 SDGs 달성을 앞당기는 강력한 추진력이자 인류가 직면한 복합 위기를 돌파할 창조적 해법이다”라며 “그 힘이 올바르게 발휘되려면 국경을 초월한 연대와 국제사회의 확고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총회가 △기후변화△디지털 격차△불평등 등 전 세계적 도전에 대응하는 현실적 해법과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장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총회의 의제는 △과학기술정책연구원△서울AI재단△양윤정 우리학교 국제지역대학원 교수△정헌주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최원근 우리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의 자문을 받아 학술적 깊이를 더했다. SDGs와 과학기술을 결합한 이번 의제는 △국제기구△글로벌 거버넌스(Global Governance)△국제관계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학술의 장이 됐다.
이나경 기자 10leenagyeong@hufs.ac.kr